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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해외 투어편)

자전거의 천국 [멜번] 라이딩 일기 #1

by 엔젤홍 2019. 3. 29.

호주 멜번 라이딩은 요번이 두번째이다. 첫번째는 2017년 여름에 멜번 여행을 하면서 RCC 바이크 하이어로 캐년 자전거를 빌려 멜번과 시드니를 돌아다닌 경험이 있었다. 이때 멜번에서 우연치않게 자전거 타는 동생??을 만나 함께 타면서 동생도 만들고, 자전거 타는 코스도 자연스레 익히게 되었다. 

라파 멜번 챕터에서 옷도사고 자전거도 3번정도 빌려타니 이런 사진도 찍어서 게시해 주었다.
멜번 f1 경기가 열리는 공원이였는데.. 
시드니 챕터에서도 바이크 하이어로 오페라극장, 하버브릿지를 중심으로 하루 종일 혼자 신나서 자전거를 타고 다녔었다.

호주는 자전거를 우선해 주는... 사이클러들에겐 천국과도 같은 도시다.

자전거 라인이 따로 도로 우측에 있으며, 자동차 대기선보다 자전거가 앞서 대기하게 도로 라인도 그려져있다. 그리고 주말엔 도로 한 차선이 거의 자전거 도로가 되버린다.

집단 펠로톤이 의도치 않게 생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렇게 도로 한 부분을 자전거가 차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말 부럽더군요. 

 

그냥 자전거 한뭉텅이 한뭉텅이 우르르 우르르 지나간다. (참고로 한국으론 7월 여름 이지만 멜번은 겨울이었다.)

이런 자전거 천국을 한 번 가보고 안간다는 건..... ㅠㅠ

 

올해 목표는 그레이트오션로드를 자전거로 다녀오는 것이었다. 루트도 짜고, 계획도... 그리고 자전거 빌려가는 것보다 내 몸에 맞는 내 자전거를 갖고 가기로 결정하고 시콘 자전거 백도 준비하여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시콘 에어로컴포트 2.0

처음 시콘백을 이용하여 짐을 싸는데 뒷드레일러 연결하는 곳이 이상하게 안맞았다.. 앞드레일러 아우터에 놓고 하라고 했는데 아우터가 아니라 이너였다. 뒷드레일러는 8~9단정도에 놓고 체결하면 잘 연결 된다. 다만 이너에 놓다보니 체인텐션이 길어져 뒷 휠 프레임 부분과 비벼질 가능성이 보여 아에 비릴 커버로 체인을 감싸고 프레임과 고무줄로 연결해 버렸다. 이러면 기스도 안가고 잘 붙어있었다. 

목적지까지 잘 날아온다.. 하지만 마구 집어 던지는 듯...

 

뒷드레일러가 갑자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멜번에 도착해 다음날 투어가 잡혀서 자전거를 시콘백에서 꺼내 조립하고 약속장소로 나가는데 뒷드레일러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배터리가 벌써나갔나?? 온갖 생각으로 난감했는데, 이곳 저곳 검색해 보니 di2는 낙차시 충격이 발생하면 프로텍터 모드가 작동한다고 한다. 상태를 보니 프로텍터 모드가 발생된 것 같아 정션버튼을 10초 이상 눌렀더니 다시 찌잉.. 하면서 드레일러가 작동이 되었다. 

"대형 화물.. 아무리 강조해도 막 던지는구나..." 다행히 드레일러 작동엔 이상이 없어 투어를 시작했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텍트, 모드로 잠긴 뒷드레일러를 고치고 약속 장소인 페더레이션스퀘어로 나갔습니다. 숙소에서 페더레이션 광장은 바로 코앞.. 플린더스 역 바로 앞에 있어서 약속 장소로 잡기가 수월합니다. 

1박 2일 라이딩이라 라파 아피듀라 싯포스트백을 달았더니 경량을 자랑하는 컬식스가 엠티비가 된 듯하다~!!
일년 반만인가?? 다시 재회한 멜번 라이딩 동생 ~!! 그 동안 많이 연습했는지 실력이 부쩍 늘었다...

라이딩 동생을 만나 회포를 푼 후 오늘의 코스 멜번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출발하여 소렌토 !! 소렌토에서 배를 타고 질롱 쪽으로 넘어가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쭈욱 따라가기로 했다. 

 

해안가를 달리는 코스로  멜번에서 쏘렌토까지가 100km 정도 였던거 같다.

 

역시 자전거 천국 멜번~!!  의도치 않은 펠로톤을 형성한다. 

멜번을 출발하여 해안 도로를 달리는 중!! 라이더들이 하나 둘씩 자연스레 뭉치게 된다. 우리나라 같으면 "왜 피빠냐고??" 그럴텐데 여기 멜번 라이더 들은 함께 타는 것을 게의치 않는다. 오히려 더 잘 끌어줘서 미안할 지경이다. 

 

처음 도착지 였던 블랙록 (?) 이다. 커피와 간단히 요기할 거리를 제공하며 자전거 트렉을 취급하는 곳인 듯..

블랙록을 지나 모디알록을 도착하면 대략 30KM 정도이다. 멜번을 출발하여 세인트킬다 해변 도로를 거쳐 블랙록, 모디알록을 거쳐 다시 되돌아 가는 코스가 대략 60KM정도이다. 

 

특히 블랙록에서 주말이었던가?? 오전 7시가 되면 헬독(??) 이라는 집단 펠로톤이 형성되어 7시 땡 하면 출발한다. 정말 미친개마냥 마구 달린다. 왠만한 실력아니면 바로 흘러버리게 된다. (헬독은  누가 넘어지는거 상관 안하고 신경도 안쓴다고 한다.. 들은 내용.) 평속 40-50으로 마구 달리는 거 같다.. 

 

모디알록에는 사이클 카페가 있는데 물이나 커피등을  보충하면 된다.

 

우리 목적지는 멀리있어서 간만에 일년반 전에 처음 만나 사진 찍었던  곳으로 이동해 다시 기념 사진 찍고 이동하게 되었다. 

 

본비치로 향하는 중

동생이 사진 뒤에서 잘 찍어줘 기록으로 남을 수 있었네요. 

사진에서 보듯이 도로 상태는 너무나 좋고, 자전거를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대해 주니 맘 편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습니다.

해안 도로라서 그런지 상승고도는 많지 않고, 푸른 바다와 함께 절경을 구경하며 라이딩을 할 수 있죠.

 

두번째 쉬는 곳은 프랑크스톤입니다. 

프랑크스톤 비치 쪽 식당에서 점심을 조금 일찍 먹기로..

 

호주 빅블랙버스트... 정말 양은 어마어마..
전 에그 토스트로....

점심겸 먹은 메뉴였는데 양이 어찌나 많은지...  서양인들 기준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바다와 햇살이 너무 예뻐 지나치지 못하고 한컷!

이런 도로를 마음껏 달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1월 한겨울.. 여기는 1월 한 여름입니다. 

겨울철 초기화된 몸이지만 라이딩을 해보니 몸이 살짝씩 올라오는 기분입니다.  이제 사진을 찍고 다시 주구장창 해변도로를 달려 쏘렌토를 향합니다. 

 

쏘렌토 항에서 탄 페리~!! 자전거도 잘 실어 줍니다. (역시 자전거 천국 !!!)
동생과 선상에서 한장!! (날씨는 두말하면 잔소리 입니다.)

쏘렌토 항구에서 출발하여 퀸스클리프 항구로 이동합니다. 마침 기다리는 시간없이 바로 승선하여 시간을 아낄 수가 있었습니다. 

 

퀸스클리프 항구에서 내려 다시 이동을 시작합니다. 얼마 이동하지 않아 해안가 자전거길로 들어갔는데. 이곳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퀸스 클리프 해안 쪽 자전거길 정말 멋진 해변이었네요.
어딘지 모를 마켓에서 볼일(?) 보면서 애마 한컷!!

첫날 스트라바 기록을 보면..

 

멜번 첫날 여정...

오션그로브, 토키, 앵글시를 지나 가는 그레이트 오션로드 길을 따라서 주구장창 달리기를 시작했다.

177km 지점에 1일차 숙박 장소가 있어서 쉴 수 있었지만 

토키, 앵글시를 지나는 그레이트오션로드길은 상당히 낙타등이 많아서 힘이 빠진 상태로 달리다 보니 더 힘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1일차 relive 활동 기록 영상

*현재 티스토리 에디터가 바뀌면서 동영상 업로드가 카카오계정과 연동되는데 이상하게 맥에선 로그인이 안되네요. 쩝....ㅠㅠ